당신의 스마트 TV는 안전한가요? 부자들이 ‘사이버 보디가드’를 고용하는 이유

최근 IT 업계의 가장 뜨거운 화두는 단연 인공지능(AI)입니다. AI의 발전은 편리함을 넘어 우리의 일상과 비즈니스 환경을 혁신적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AI는 사이버 범죄의 속도와 정교함을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끌어올리는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기업의 방화벽을 넘어 고액 자산가 개인들마저 디지털 공격의 주된 표적이 되는 새로운 시대가 열렸습니다.

 

AI가 가속화하는 사이버 공격의 위협

인공지능은 사이버 범죄의 수준을 급격하게 끌어올리는 주범입니다. 과거에는 해커가 조직 침투 후 공격 임팩트를 만들기까지 9~10일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통계에 따르면 이제 그 시간이 하루 미만으로 단축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코딩 지식이 없는 공격자도 랜섬웨어나 정교한 해킹을 쉽게 시도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AI는 공격 진입 장벽을 낮추어 범죄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특히 딥페이크 기술이 비즈니스 이메일 해킹(BEC)에 활용되어 대규모 금전적 피해를 유발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고액 자산가를 위한 ‘디지털 경호 서비스’의 등장

대기업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여 사내 보안 시스템을 강화합니다. 하지만 제프 베이조스나 일론 머스크 같은 고액 자산가들조차 사이버 공격에 노출되어 그 취약성을 드러냈습니다. 상대적으로 방어가 허술한 개인 시스템과 가정용 기기가 손쉬운 타깃이 됩니다.

집에 있는 스마트 TV, 컴퓨터는 물론이고 사물 인터넷(IoT) 기기, 심지어 보안 카메라까지 해킹당하는 디지털 침해 사례가 발생합니다. 이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하드 타겟’과 같은 전문 사이버 보안 경호 업체가 등장했습니다. 이들은 단순한 백신 구독이 아니라 개인의 디지털 전 영역을 보호하는 맞춤형 경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고액 자산가들은 자신의 디지털 발자국(Digital Footprint)이 얼마나 방대한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출된 정보가 많을수록 공격자가 악용할 수 있는 취약점도 함께 늘어납니다. 사이버 경호 서비스는 이러한 디지털 발자국을 관리하며 잠재적 위험을 선제적으로 차단합니다.

 

연결의 복잡성이 만든 ‘리스크 거미줄’

기업 시스템의 취약성 역시 여전히 심각한 문제입니다. 많은 조직이 클라우드 인프라와 제삼자 소프트웨어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호 연결성은 공격자가 침투할 수 있는 진입점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는 결과를 낳습니다.

최근 클라우드 거대 기업인 세일즈포스를 강타했던 사이버 공격 사례는 이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세일즈포스에 연결된 특정 애플리케이션의 취약점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하나의 약점이 해당 애플리케이션의 모든 고객사 전체의 데이터 위험을 키웠습니다.

이처럼 시스템들이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마치 ‘거미줄 같은 리스크 덩어리’를 형성합니다. 이러한 제삼자 연결이 시스템 전체에 미치는 리스크를 반드시 관리해야 합니다. 취약한 연결 고리 하나가 전체 비즈니스에 치명타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방패로 돌아온 AI, 데이터 문제의 해답

공격자들이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만큼, 사이버 보안 기업들도 AI를 핵심 방어 수단으로 사용합니다. 결국 사이버 보안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 문제’에 해당합니다. 매 순간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인간의 능력만으로는 위협 신호를 식별하기 어렵습니다.

AI는 이 데이터 분석에 매우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여 방어의 효율성을 극대화합니다. 실제로 AI에 중점을 둔 보안 스타트업의 수가 전년 대비 두 배로 늘어났습니다. AI는 끊임없이 발생하는 노이즈 속에서 실제 위협을 빠르게 분리해내는 핵심 역할을 수행합니다.

 

사이버 위협은 이제 개별 기업이나 개인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인 이슈로 발전했습니다. 방어자는 모든 것을 항상 지켜내야 하는 어려운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반면 공격자는 수많은 시스템 중 단 하나의 진입점만 찾아내면 되기 때문입니다.

국가 후원 행위자들은 지적 재산을 노리거나 핵심 기반 시설의 통제를 시도합니다. 이들은 물리적 공격과 동시에 인프라를 마비시켜 방어국의 주의를 분산시키려 합니다. 결국 모든 기업과 개인이 ‘같은 벽 안쪽’에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보 공유, 협업, 그리고 공조를 통해 함께 대응하는 것이 AI 시대 사이버 보안의 가장 중요한 숙제가 되었습니다.

 

출처: Fortune Magazine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