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지식만 아는 명문대생은 끝났습니다

“AI가 내 일자리를 빼앗을까?” 요즘 이런 걱정,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가 멋진 그림을 그리고 논리적인 글을 쓰는 것을 보면 불안감은 더 커지죠.

 

하지만 우리가 정말 걱정해야 할 것은 따로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AI가 내 일자리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안정을 무너뜨릴 수 있으니까요.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논쟁적인 기업, 팔란티어(Palantir)의 CEO 알렉스 카프(Alex Karp)에게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팔란티어는 도대체 무엇을 하는 곳인가요?

팔란티어는 데이터를 연결해 유용한 결과물을 만듭니다.

전쟁터와 산업 현장 모두에서 활용되죠.

예를 들어, 현장의 지휘관은 팔란티어를 통해 모든 아군 자산을 한눈에 봅니다.

심지어 동맹국이 공유하는 일부 데이터까지 포함해서요.

비행 경로나 병력 배치, 미사일 발사 위치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작년에는 불가능했던 데이터에 기반한 예측입니다.

더 나아가, 어떤 타깃에 어떤 미사일을 써야 할지 추천합니다.

비싼 미사일을 가장 중요한 타깃에 집중시키는 식입니다.

전쟁의 이런 부분 외에도, 보급망 전체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어디서 만드는지 파악하고 비용까지 계산해냅니다.

 

왜 그렇게 팔란티어를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죠?

저는 그 말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정확히 ‘누가’ 의심하고 있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제가 신경 쓰는 사람들은 현장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공장 노동자, 트럭 운전사, 그리고 군인들이죠.

우리 제품을 실제로 사용하는 최전선의 전투 요원들은 팔란티어를 사랑합니다.

우리 사업은 “살아서 집에 돌아가겠다”고 결심한 군인들이 장군에게 우리 제품을 요구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회의적인 고객도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 제품을 10분만 보면 생각이 바뀝니다.

 

빅브라더, 즉 감시 국가에 대한 걱정은 없나요?

우리가 걱정해야 할 1순위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적들이 우리를 두려워해서 감히 싸움을 걸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전쟁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상대가 우리를 두려워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사실 서구 사회에서 진짜 감시는 정부가 아닌 기업이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전자기기’라는 감시 장치를 매일 들고 다닙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이 모니터링되고 있죠.

기업은 우리에게 콘플레이크를 팔기 위해 우리의 모든 것을 알고 싶어 합니다.

그것이 서구 사회의 현실입니다.

물론 정부의 감시, 즉 테러리스트를 잡기 위한 ‘삶의 패턴’ 감시는 필요합니다.

이 문제는 어렵고 중요한 결정이 필요하며, 우리는 그 어려운 결정을 돕는 기술로 돈을 법니다.

 

AI가 잘못될 경우, 가장 걱정하는 위험은 무엇인가요?

AI 경쟁에서 미국이 중국에 뒤처지는 것을 가장 걱정합니다.

우리가 이기지 못하면, 세상은 지금과는 아주 다른 규칙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만약 미국이 주도권을 잃으면,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적은 권리를 갖게 될 겁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주목해야 할 위험이 있습니다.

바로 ‘사회적 불안정’입니다.

AI가 엄청난 부를 창출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 부가 평범한 공장 노동자나 일반 사람들에게 얼마나 돌아갈까요?

만약 그들의 실질 임금이 물가상승률만큼도 오르지 않는다면, 그들이 불만을 갖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런 불만은 결국 말이 안 되는 포퓰리즘 운동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기능 장애, 무기력, 폭력 사태를 초래할 것입니다.

 

AI 시대에 ‘망하는 직업’과 ‘흥하는 직업’은 무엇일까요?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사람들은 ‘일반화된 지식’만 가진 이들입니다.

예를 들어, 명문대를 나왔지만 특별한 기술 없이 일반적인 인문학 지식만 가진 사람들은 끝났다고 봅니다.

LLM(거대 언어 모델)이 이런 일반 지식을 대중화하고 상품화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특정 영역의 전문 지식’을 가진 사람들은 훨씬 더 많은 돈을 벌게 될 것입니다.

배의 금속을 구부리는 법을 아는 사람, 혹은 공장에서 시멘트를 정밀하게 붓는 기술을 가진 고등학교 졸업자가 그 예입니다.

결국 자신이 창출하는 가치에 따라 보상받게 될 것입니다.

평범한 명문대 졸업생보다 전기 기술자가 훨씬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핵심은 ‘도메인 전문성’입니다.

 

최근 학위 없는 고등학생을 펠로우십으로 뽑고 있습니다. 이유가 있나요?

세상에는 아주 재능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그저 그런 엘리트 학교에서 이념 교육을 받는 것보다, 특정 영역의 기술을 배우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앞으로 더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팔란티어뿐만 아니라 국가에도 좋은 일입니다.

심지어 다른 나라 정부에서 우리에게 이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고 연락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념을 주입하는 것이 아닙니다.

서구 문명의 핵심이나, 실제로 무언가를 이룬 사람들의 경험을 폭넓게 접하게 합니다.

저는 이념보다 그 사람이 자기 분야에서 정점에 올랐는지를 더 중요하게 봅니다.

AI 시대의 진짜 위기는 단순히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기술이 만든 불평등이 사회 전체를 흔드는 것이 더 큰 문제일 수 있습니다.

 

알렉스 카프의 주장은 명확합니다.

미래는 ‘일반적인 지식’이 아닌, ‘대체 불가능한 나만의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의 것이 될 것입니다.

지금 당신은 어떤 전문성을 쌓고 있나요?

출처: BZCF | 비즈까페 유튜브

 

코멘트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