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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경 달러 AI 군비 경쟁에서 살아남는 법: 한국 경제의 생존 전략을 재설계하다

우리는 지금 ‘잃어버린 성장 동력’이라는 불안감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매달 월급을 받지만, 이 돈이 어쩐지 점점 더 가치가 없어지는 듯한 기분을 떨칠 수 없습니다. 우리 사회의 저성장과 고비용 구조, 여기에 미·중 갈등이 던지는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며 경제 성장의 시계는 멈춘 것처럼 보입니다.

과연 우리 경제는 이대로 멈춰 서야 할까요? SK 최태원 회장은 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수출 주도 성장 모델을 완전히 버려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제는 정부와 기업, 사회 전체의 ‘성장 패러다임’ 자체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할 때입니다. 이 새로운 설계의 핵심은 무엇이며, 왜 지금 당장 변해야 하는지 살펴봅니다.

 

거품 논쟁은 사치입니다: AI는 생존을 위한 ‘군비 경쟁’입니다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AI 기술 분야의 과열을 두고 ‘버블’이라는 경고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 회장은 지금 AI 투자를 멈추는 것은 버블에 대한 우려보다 훨씬 더 큰 위협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진단합니다. AI는 단순한 기술 경쟁이 아니라, 미국과 중국이 패권을 다투는 ‘전쟁’이자 ‘군비 경쟁’의 영역에 들어섰기 때문입니다.

경쟁국 모두가 AI 인프라스트럭처에 대한 투자를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실제로 샘 올트먼 OpenAI CEO는 전 세계적으로 7조 달러 규모의 AI 데이터 센터를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과거 냉전 시대에 러시아와 미국이 군비 경쟁을 멈추지 않았던 것처럼, 이제는 AI 인프라 구축 자체가 국가 안보와 미래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이 된 것입니다.

따라서 투자를 주저하고 관망하는 자세는 우리 경제에 더 큰 피해를 안겨줄 수 있습니다. 현재의 불확실한 국제 정세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단 하나의 현상에 매몰되는 것입니다. 지금처럼 미래가 불안할수록 우리는 AI와 같이 ‘해야 할 일’에 더욱 집중하고 과감하게 투자해야 합니다.

 

낮은 마진의 ‘하드 머니’를 넘어, 50% 수익률의 ‘소프트 머니’로

우리가 수십 년간 의존해 온 제조업 기반의 ‘하드 머니(Hard Money)’ 수출 모델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제조업의 평균 이익률은 전 세계적으로 3% 내외에 불과하며, 아무리 잘해야 10%를 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보호무역주의가 심화하면서 관세 보복 등으로 인해 과거와 같은 규모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이제는 ‘소프트 머니(Soft Money)’ 모델로 전환해야 합니다. 소프트 머니는 지식이나 문화 콘텐츠처럼 마진율이 50% 이상까지도 나올 수 있는 고부가가치 상품을 의미합니다. 물론 K-컬처와 같은 소프트 상품을 만들고 파는 능력은 우리에게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이익을 가져가는 구조를 누가 짜느냐의 문제입니다. 한국에서 만든 드라마로 가장 큰 이익을 보는 것은 콘텐츠 제작자가 아니라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입니다. 결국 우리는 단순히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넘어, 투자와 인프라스트럭처를 통해 마진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해야 합니다.

 

K-푸드 세계화의 실패 이유: ‘산업화’만이 살 길입니다

소프트 머니의 대표적인 예시로 ‘한식의 산업화’가 언급됩니다. 이는 단순히 한식의 세계화를 넘어, 맥도날드처럼 전 세계인이 ‘예측 가능성’을 갖고 소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맥도날드를 방문하는 사람은 언제나 일정한 퀄리티와 서비스, 메뉴 이름을 기대합니다.

그러나 한식은 아직 이러한 ‘산업화’ 단계에 진입하지 못했습니다. 메뉴 이름조차 통일되어 있지 않아 같은 ‘된장찌개’라도 식당마다 맛과 재료가 천차만별입니다. 이는 외국인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고 한식의 글로벌 확산에 걸림돌이 됩니다.

따라서 메뉴의 표준화, 식자재 유통, 주방 시스템, 식당 인테리어에 이르는 모든 서플라이 체인을 정비해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국가가 전략을 수립하고 펀드를 조성하여 민간의 활력을 보태는 장기적인 국가 대항전 형태의 ‘산업화’ 전략이 필요합니다.

중소기업 ‘보호’를 넘어, ‘성장’에 보상하는 정책으로

우리 사회의 또 다른 저성장 원인은 성장을 막는 ‘계단식 규제’입니다. 현행 정책은 중소기업을 보호의 대상으로 간주하여, 이들이 일정 규모 이상으로 성장하면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고 각종 규제를 적용합니다. 이는 기업가들이 성장을 하려는 동기를 잃게 만듭니다.

정부 정책의 우선순위는 ‘보호’가 아닌 ‘성장’이 되어야 합니다. 과거 수출 드라이브 정책처럼, 성과(수출액)를 달성한 기업에 금융 및 행정 지원을 집중하여 다음 단계의 성장(2배 수출액)을 유도해야 합니다. 결과를 가져오는 기업을 지원해야만 제한된 국가 자원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전반적인 성장을 이끌 수 있습니다.

또한,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규제 ‘샌드박스’의 개념을 혁신해야 합니다. 현재의 샌드박스는 규모가 너무 작아 대규모 기술 테스트를 진행하기 어렵습니다. 인공지능, 자율주행, 드론 서비스 등 미래 기술을 실험할 수 있는 **’메가 샌드박스’**를 구축해야 합니다. 인구 200만~300만 명 규모의 대도시를 통째로 실험장(테스트 베드)으로 지정하여, 데이터 규제 등을 완화하고 해외 기업의 R&D 센터 유치를 유도해야 합니다.

 

내수를 살리는 유일한 길: 500만 명의 고급 두뇌를 유입해야 합니다

한국 경제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내수 시장의 축소입니다. 수출이 어렵다면 내수를 늘려야 하지만, 인구가 감소하고 있어 이마저도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해외로부터 고급 인력을 유입하는 것입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소비를 늘리고 경제 활동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500만 명 수준의 고급 두뇌를 유치하는 것입니다. 단순 노동자가 아닌 소득이 많은 고급 인력이 유입되어야 내수 소비가 늘어나는 선순환이 가능합니다. 이를 위해 특정 지역에 ‘메가시티’를 조성하고, 공용어 사용, 주택 구매의 자유, 한시적인 영주권(그린 카드) 등 파격적인 유인책을 제시해야 합니다.

고급 인력이 한국에 와서 자유롭게 일하고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면, 그들은 내수 시장의 강력한 동력이 되어 줄 것입니다. 500만 명이 들어와 살고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새로운 일자리(500만 개의 일자리) 역시 함께 창출됩니다. 이는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을 근본적으로 교체하는 거대한 국가 프로젝트입니다.

지금은 낡은 방식으로는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AI라는 피할 수 없는 전쟁부터, 시대착오적인 성장 규제, 줄어드는 내수 문제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성장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소프트머니 산업화와 해외 고급 두뇌 유입이라는 새로운 설계도를 과감하게 펼쳐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 경제는 회복 불가능한 궤도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출처: 언더스탠딩 : 세상의 모든 지식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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