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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PT-5 프롬프트 가이드

    GPT-5는 도구 사용 능력, 추론력, 코드 이해력, 지시 준수력 등 거의 모든 면에서 크게 발전한 최신 플래그십 모델이다.
    이 문서는 GPT-5를 실제 작업에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프롬프트 작성 원칙과 실전 팁을 다룬다.
    특히 에이전틱(Agentic) 워크플로 설계, 코딩 최적화, 지시 충돌 방지, 그리고 스스로 프롬프트를 개선하는 ‘메타프롬프트’ 전략까지 포괄한다.

    1. 에이전틱 워크플로와 예측 가능성

    GPT-5는 도구 호출, 맥락 추론, 장문 이해에서 높은 신뢰도를 보이며 개발자를 위한 기반 모델로 설계되었다.
    도구 호출 기반의 에이전틱 환경에서 최적의 성능을 내기 위해서는 Responses API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 API는 추론 결과를 지속적으로 기억하여, 각 호출마다 계획을 다시 세울 필요가 없도록 한다.

    1-1. 에이전틱 적극성 조절

    GPT-5는 상황에 따라 매우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 있지만, 사용자가 원하는 제어 수준에 맞춰 조정해야 한다.
    이를 “에이전틱 적극성(agentic eagerness)”이라 부른다.

    ▪ 적극성을 낮추는 프롬프트 예시

    모델이 불필요한 탐색이나 과도한 도구 호출을 피하고, 빠르게 결론에 도달하도록 유도한다.

    <context_gathering>
    목표: 가능한 한 빠르게 핵심 맥락 확보. 불필요한 탐색 최소화.
    방법:
    - 넓게 살핀 뒤 필요한 세부 항목만 빠르게 조사.
    - 병렬 탐색 후 중복 제거.
    - 탐색이 충분하다고 판단되면 즉시 실행.
    중단 조건:
    - 수정할 정확한 대상이 확인됨.
    - 주요 결과가 70% 이상 한 방향으로 수렴됨.
    </context_gathering>
    

    또는 도구 사용 횟수의 상한선을 명시적으로 정할 수도 있다.

    <context_gathering>
    - 탐색 깊이: 매우 낮음
    - 최대 도구 호출: 2회
    -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음. 빠른 답변을 우선.
    </context_gathering>
    

    ▪ 적극성을 높이는 프롬프트 예시

    모델이 스스로 판단하여 끝까지 문제를 해결하게 하려면 다음처럼 지시한다.

    <persistence>
    - 당신은 에이전트다. 사용자의 요청이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계속 진행하라.
    - 불확실성이 있어도 중단하지 말고, 가능한 최선의 판단을 내려 행동하라.
    - 사용자에게 확인을 요청하지 말고, 추론 후 실행한 다음 결과를 설명하라.
    </persistence>
    

    명확한 종료 조건을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컨대 결제나 삭제 같은 위험한 행동은 반드시 사용자 확인 후 진행하도록 단계별 기준을 나누는 식이다.

    2. 도구 호출 프리앰블(tool preamble)

    긴 작업을 수행할 때 모델이 각 단계의 의도를 설명하면 사용자가 과정을 이해하기 쉽다.
    이를 위해 도입된 것이 “프리앰블”이다.

    <tool_preambles>
    - 항상 먼저 사용자의 목표를 명확히 요약한다.
    - 이어서 단계별 실행 계획을 제시한다.
    - 각 단계 진행 시 간결하게 진행 상황을 보고한다.
    - 마지막에 결과 요약을 별도로 제시한다.
    </tool_preambles>
    

    이런 프롬프트를 사용하면 모델은 실제 실행 전 “무엇을, 왜 하는지”를 먼저 설명하고, 이후의 툴 호출을 체계적으로 수행한다.

    3. Reasoning Effort (추론 강도)

    reasoning_effort 파라미터는 모델이 사고에 투입하는 깊이와 도구 사용 의지를 조정한다.

    • low: 빠르지만 단순한 과제에 적합
    • medium: 기본값, 일반적인 상황
    • high: 복잡한 멀티스텝 과제에서 권장

    작업을 여러 단계로 나누어 각각 독립된 호출로 처리하면 효율성과 정확도가 모두 높아진다.

    4. Responses API의 활용

    Responses API는 이전 호출의 추론 기록을 재사용하여 동일한 세션 내에서 모델이 맥락을 유지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쇼핑 에이전트 테스트(Tau-Bench Retail)에서 Chat Completions 대비 약 +4.3% 정확도 향상이 보고되었다.
    즉, “생각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성능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5. 코딩 성능 극대화

    GPT-5는 대규모 코드베이스 편집, 버그 수정, 다중 파일 리팩터링에 특히 강하다.
    프론트엔드와 백엔드를 모두 커버하며, Next.js + TypeScript + Tailwind 스택을 기본으로 권장한다.

    5-1. 프론트엔드 개발 기본 권장 스택

    • 프레임워크: Next.js, React
    • 스타일링: Tailwind CSS, shadcn/ui
    • 아이콘: Lucide, Heroicons
    • 애니메이션: Framer Motion
    • 폰트: Inter, Geist, Manrope 등

    5-2. ‘제로에서 앱 만들기’ 프롬프트

    한 번에 완성도 높은 앱을 생성하려면, 모델이 스스로 평가 기준을 세우게 하는 루브릭 기반 자기반성 프롬프트를 쓴다.

    <self_reflection>
    - 우선 ‘완성도 높은 웹앱’의 기준을 스스로 정의하라.
    - 5~7개 평가 항목으로 루브릭을 만든다. (사용자에게는 보이지 않음)
    - 이후, 해당 루브릭에서 만점을 받을 때까지 내부적으로 반복 개선하라.
    </self_reflection>
    

    5-3. 기존 코드베이스 수정 시

    GPT-5는 자동으로 기존 스타일과 패턴을 감지하지만, 아래와 같이 규칙을 명시하면 품질이 더 높아진다.

    <code_editing_rules>
    <guiding_principles>
    - 명확하고 재사용 가능한 컴포넌트로 작성.
    - 디자인 시스템의 일관성 유지.
    - 불필요한 복잡성 피하기.
    - 높은 시각적 완성도와 프로토타이핑 용이성 확보.
    </guiding_principles>
    
    <frontend_stack_defaults>
    Framework: Next.js  
    Styling: TailwindCSS  
    State: Zustand  
    구조:
    src/app/api, src/components, src/hooks, src/lib 등으로 정리.
    </frontend_stack_defaults>
    
    <ui_ux_best_practices>
    - 타이포그래피 계층은 4~5단계로 제한.
    - 중립색 + 1~2개의 포인트 컬러 사용.
    - 간격은 4px 배수로.
    - 로딩에는 skeleton이나 `animate-pulse` 사용.
    - 클릭 가능한 요소에는 hover 상태 제공.
    </ui_ux_best_practices>
    </code_editing_rules>
    

    6. Cursor의 GPT-5 최적화 사례

    AI 코드 에디터 Cursor는 GPT-5를 일찍 통합한 대표 사례다.
    그들의 실험에 따르면, 모델이 너무 장황한 상태 보고를 할 때는 verbosity=low로 전체 출력을 줄이고,
    코드 생성 도구에만 high verbosity를 부여하여 가독성과 효율을 동시에 얻었다.

    Write code for clarity first.  
    Use high verbosity for code generation.
    

    또한 “사용자에게 진행 여부를 묻지 말고 먼저 실행 후 결과를 제시하라”는 규칙을 추가해,
    모델이 더 능동적으로 긴 작업을 수행하도록 했다.

    Be aware that code edits are proposals.  
    Proceed proactively, then ask user to approve/reject rather than confirm before acting.
    

    7. 지시 충돌 방지와 명확성

    GPT-5는 지시를 매우 정밀하게 따르므로, 모순된 명령이 있을 경우 오히려 혼란이 생긴다.
    예시로 의료 예약 프롬프트에서
    “환자 동의 없이 예약하지 말라”와 “환자에게 연락하지 않고 자동 예약하라”가 동시에 존재하면 모델은 판단에 시간을 낭비한다.
    따라서 지시 계층 구조를 정리하고 예외 조건을 명시해야 한다.

    불일치 해소 예시:

    • “응급 상황에서는 환자 조회 절차를 생략한다.”
    • “모든 예약은 환자 동의 후 진행한다.”

    이처럼 논리적 일관성을 확보하면 추론 속도와 정확도가 모두 향상된다.

    8. 최소 추론(minimal reasoning)

    GPT-5의 새로운 옵션으로, 고속 응답이 필요한 상황에서 유용하다.
    GPT-4.1 수준의 반응 속도에 GPT-5의 정확성을 결합한 모드로 볼 수 있다.
    다만 내부 추론 토큰이 제한되므로, 계획과 지시를 프롬프트에서 명시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핵심 팁

    1. 답변 초반에 간단한 사고 요약을 요구한다.
    2. 도구 호출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상태를 보고하도록 한다.
    3. 불확실성 시 종료하지 말고 계속 탐색하도록 한다.
    4. 사전 계획과 단계별 실행 구조를 프롬프트에 포함한다.

    예시 (계획과 지시를 프롬프트에서 명시적으로 제공):

    사용자의 요청이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중단하지 말 것.  
    모든 하위 과제까지 해결되었는지 점검 후 종료할 것.
    

    9. 마크다운 사용

    API 기본값에서는 마크다운이 비활성화되어 있으므로, 명시적으로 지시해야 한다.

    - 필요한 경우에만 Markdown 사용 (`code`, ```code fences```, 목록, 표 등).
    - 파일명, 함수명은 백틱(`)으로 감싸고, 수식은 \( ... \) 또는 \[ ... \] 사용.
    

    긴 대화 중 마크다운 형식이 흐트러지면, 3~5턴마다 이 지시를 다시 삽입하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10. 메타프롬프트(Meta-Prompting)

    GPT-5는 자기 자신을 개선하는 프롬프트 설계에도 탁월하다.
    즉, 실패한 프롬프트를 모델에게 보여주고 “이 부분을 어떻게 수정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라고 물으면
    직접 개선안을 제시한다.

    템플릿 예시:

    When asked to optimize prompts, explain which phrases should be added or removed  
    to elicit the desired behavior more consistently.
    
    Prompt: [현재 프롬프트]  
    Desired behavior: [원하는 행동]  
    Observed behavior: [실제 행동]
    

    이 접근은 대규모 프롬프트 라이브러리 관리나 프로덕션 환경 튜닝에 특히 효과적이다.

    11. 결론

    GPT-5는 단순한 대화형 모델이 아니라, 도구 호출과 추론을 통합한 지능형 에이전트 플랫폼이다.
    따라서 모델 성능을 극대화하려면 “무엇을 하라”보다 “어떻게, 언제 멈추라”를 명확히 지시해야 한다.
    또한 다음 네 가지를 기억하자.

    1. 명확성: 불필요한 모호함은 모델의 시간 낭비로 이어진다.
    2. 구조화: XML·Markdown 형식의 구조화된 지시가 가장 안정적이다.
    3. 자율성 조절: 적극성, 추론 강도, 도구 호출 빈도를 상황에 맞게 조정하라.
    4. 자기개선: GPT-5 자체를 프롬프트 조언자로 활용하라.

    이 원칙을 따르면, GPT-5는 단순한 보조 도구를 넘어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함께 일하는 AI 동료로 작동하게 된다.

     

    출처: open AI Cookbook – gpt-5 prompting guide

  • “월급 3% 오를 때 자산은 10% 뜁니다” 핀테크가 ‘내 집 마련’ 문제를 푸는 법

    2010년, 미국에서 첫 집을 구매하는 사람의 중위 연령은 30세였습니다. 지금은 38세로 훌쩍 뛰었습니다.

    단순히 ‘요즘 젊은 세대가 게을러서’가 아닙니다. 구조적인 문제가 숨어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자산 가격 인플레이션’입니다. S&P 500 지수는 연평균 10%씩 복리로 성장하는데, 현금으로 받는 내 월급은 매년 3% 오를까 말까 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자산을 가진 사람을 따라잡기 점점 어려워집니다.

    이 거대한 ‘내 집 마련’의 문제는 사회 현상을 넘어, 이제 핀테크 산업의 ‘최후의 전쟁터’가 되었습니다.

     

    ‘가진 자’와 ‘월급’의 격차

    ‘노인들이 돈을 다 가졌다’는 말은 단순한 불평이 아닙니다.

    실제로 자산을 보유한 사람과 현금으로 급여를 받는 사람 사이의 격차는 재앙 수준입니다.

    베이 에어리어의 집값은 지난 25년간 폭락했습니다. ‘애플 주식’으로 환산했을 때 말이죠.

    애플에 다니며 주식을 보유한 사람에게 집값은 오히려 저렴해졌습니다.

     

    반면 아무런 자산 없이 월급만 받는 사람에게 집값은 훨씬 더 비싸졌습니다.

    이것이 바로 자산 가격 인플레이션의 무서움입니다.

    자산이 자산을 불리는 속도를, 노동으로 버는 현금이 도저히 따라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집을 짓지 못하게 막는 사람들

    두 번째 문제는 간단한 ‘수요와 공급’의 원칙입니다.

    우리는 충분한 집을 짓고 있지 않습니다.

    과거 2차 세계대전 직후, 참전용사들을 위해 ‘레빗타운(Levittown)’이라는 대규모 주택 단지가 생겨났습니다.

    헨리 포드가 자동차 공장 시스템을 도입했듯, 주택 건설에 조립 라인을 도입해 빠르고 저렴하게 집을 공급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110일 만에 완공되었습니다.

    오늘날에는 아파트 창문 하나를 바꾸는 데도 2년이 걸릴 수 있습니다.

    무엇이 이렇게 세상을 바꾸었을까요?

    바로 ‘님비(NIMBY, Not In My Backyard)’ 현상입니다.

    1960년대에 3만 달러에 집을 산 은퇴한 교수는, 자신의 집값이 수백만 달러로 오르는 것을 지켜봤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자산 가치를 지키기 위해, 바로 옆에 새 집이 1000만 채 들어서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결국 이들은 새로운 건설을 막는 규제에 투표하고, 공급은 만성적으로 부족해집니다.

     

    초콜릿 바는 쉬운데, 집은 왜 복잡할까?

    높은 가격과 부족한 공급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집을 사는 ‘과정’ 자체가 거대한 장벽입니다.

    우리는 식료품점에서 신용카드로 초콜릿 바를 쉽게 삽니다.

    집을 사는 것도 본질적으로는 더 복잡할 뿐, 같은 금융 거래입니다.

    하지만 주택 구매 과정은 여전히 복잡한 서류 작업, 자격 심사, 대출 승인 등 두려운 용어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 복잡함과 두려움 때문에 수많은 사람이 ‘내 집 마련’을 포기하고 계속 월세에 머무릅니다.

    월세는 매달 불태워버리는 돈과 같습니다. 소유권에 어떤 도움도 주지 못합니다.

    기술은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들 수 있습니다.

    AI가 이 모든 과정을 ‘초압축’하여,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자신의 자격 조건을 확인하고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만들 수 있습니다.

     

    모든 핀테크의 종착지, ‘주택’

    주택 문제는 왜 핀테크의 핵심 문제가 되었을까요?

    우리가 사용하는 결제, 송금, 투자, 개인 대출 등 모든 핀테크 서비스는 사실 ‘과정’일 뿐입니다.

    대부분 소비자의 궁극적인 목표는 ‘세대 간 부의 이전’이며, 이는 ‘주택 소유’에서 나옵니다.

    은행이 18살 대학생에게 왜 공짜 티셔츠를 주면서까지 75달러 한도의 신용카드를 만들어줄까요?

    당장의 수익이 아니라, 그 학생이 15년 뒤 받게 될 ‘주택 담보 대출’이라는 거대한 생애 가치(LTV)를 보고 투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기존 주택 시장은 이 LTV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습니다.

    소비자는 집을 찾을 땐 질로우(Zillow)를, 대출을 받을 땐 로켓(Rocket)을, 대출금을 갚을 땐 또 다른 회사를 이용합니다.

    고객이 하나의 깔때기에서 다음 깔때기로 날아가 버리며, 기업 입장에서는 막대한 고객 획득 비용(CAC)을 계속 지불해야 했습니다.

     

    ‘매일 쓰는 앱’이면서 ‘수익도 내는’ 회사

    여기서 로켓 컴퍼니의 흥미로운 전략이 나옵니다.

    실리콘밸리에는 ‘칫솔 테스트’라는 말이 있습니다. 매일 쓸 만큼 일상적인 제품인가를 묻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칫솔’처럼 매일 쓰는 앱을 만들지만, 수익을 내지 못해 고전합니다.

    반대로 로켓 같은 모기지 회사는 1년에 한두 번 이용하지만, 한 번에 막대한 수익을 냅니다.

    이들의 고민은 정반대입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 서비스를 ‘칫솔’처럼 매일 쓰게 만들까?”

    로켓은 ‘모기지 회사’에서 ‘홈 오너십 회사’로의 진화를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거대한 인수를 통해 이 문제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매일 5천만 명이 집을 검색하는 ‘레드핀(Redfin)’을 인수해 ‘깔때기의 맨 위’를 확보했습니다. 칫솔을 얻은 것입니다.

    다음으로, 미국 모기지의 6분의 1을 관리하는 ‘미스터 쿠퍼(Mr. Cooper)’를 인수해 ‘평생 관계’를 맺는 서비스의 끝단을 확보했습니다.

    이제 로켓은 집 검색, 부동산 중개, 대출, 그리고 상환에 이르는 모든 여정을 하나의 ‘슈퍼 깔때기’로 통합하고 있습니다.

    고객을 ‘평생의 대출자’로 만들고, 이 과정에서 쌓인 막대한 데이터는 AI 모델을 고도화하는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경기를 타지 않는 비즈니스의 비밀

    주택 시장은 금리에 따라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대표적인 ‘경기 순환’ 산업입니다.

    하지만 로켓은 이 문제 역시 해결했습니다.

    비밀은 서로 상쇄되는 ‘균형 잡힌’ 비즈니스 모델에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기존 대출을 관리하는 ‘서비스’ 포트폴리오의 가치가 올라가며 안정적인 반복 수익이 발생합니다.

    반대로 금리가 내리면, 사람들이 더 싼 이자로 갈아타려는 ‘리파이낸스(대환)’ 수요가 폭발하며 ‘신규 대출’ 사업이 막대한 수익을 냅니다.

    수학의 ‘푸리에 변환’처럼, 복잡하고 불규칙해 보이는 곡선도 여러 개의 단순한 사인 곡선의 합으로 분해할 수 있습니다.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사인 곡선(사업)들을 더하면, 결국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우상향하는 하나의 직선을 만들 수 있습니다.

     

    왜 진작 아무도 이 문제를 풀지 못했나?

    그렇다면 왜 질로우 같은 거대 플랫폼은 이 문제를 먼저 풀지 못했을까요?

    첫째, 질로우는 ‘구매’ 목적이 아닌 ‘엔터테인먼트’ 목적의 트래픽이 너무 많습니다.

    사람들은 살 수 없는 집을 보며 ‘넷플릭스 앤 칠’처럼 시간을 보냅니다. 실제 구매까지는 수년의 지연 시간이 존재합니다.

    둘째, 주택 산업은 ‘용기 있는 자’만이 뛰어들 수 있는 영역입니다.

    차고에서 시작하는 스타트업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주마다 다른 규제, 파편화된 시장,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이 필요합니다. 이 ‘활성화 에너지’를 넘어서는 데만 40년이 걸렸습니다.

     

    집은 ‘소유’와 ‘임대’만 있지 않다

    내 집 마련의 문제는 자산 격차, 공급 부족, 복잡한 프로세스가 얽힌 거대한 난제입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물리적 세계(Atoms)’의 혁신과 ‘디지털 세계(Bits)’의 혁신이 동시에 필요합니다.

    3D 프린팅과 모듈러 주택 같은 건설 기술이 집값을 낮추고, AI가 금융 프로세스를 압축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는 ‘소유’와 ‘임대’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넘어서야 합니다.

    ‘렌트 투 온(Rent-to-Own)’처럼 월세가 소유권으로 전환되거나, 집의 10%만 팔아 현금을 마련하는 ‘부분 소유’ 모델이 필요합니다.

    “아무도 렌터카는 세차하지 않는다”는 격언처럼, 사람들에게 ‘주인 의식’을 줄 수 있는 새로운 금융 모델이 기술과 만나고 있습니다.

     

    출처: a16z 유튜브

     

  • 엔트로픽의 68조 원 투자, AI는 왜 거대한 ‘몸’이 필요할까?

    클로드를 만드는 Anthropic이 무려 5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8조 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한 회사의 투자가 아닙니다. 우리가 앞으로 사용하게 될 AI의 미래가 이 ‘몸집’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AI는 막대한 인프라가 필요합니다

    AI는 저절로 똑똑해지지 않습니다. AI가 더 복잡한 문제를 풀고, 더 많은 과학적 발견을 돕기 위해서는 강력한 인프라가 필수적입니다.

    앤스로픽의 CEO 다리오 아모데이는 이 인프라가 획기적인 발전을 위한 기반이라고 말합니다. AI가 계속 발전하려면 이 기반을 뒷받침할 수 있는 거대한 컴퓨팅 시설이 필요합니다.

     

    68조 원으로 무엇을 만드나요

    앤스로픽은 미국 텍사스와 뉴욕에 새로운 데이터 센터를 짓습니다. 플루이드스택(Fluidstack)이라는 파트너사와 협력합니다.

    이 시설들은 앤스로픽의 AI 모델을 위해 특별히 맞춤 제작됩니다. AI 연구와 개발에 필요한 전력을 가장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일자리와 기술 리더십

    이 거대한 프로젝트는 약 800개의 영구 일자리와 2,400개의 건설 일자리를 만들 예정입니다.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가동을 시작합니다.

    또한 이는 미국 정부의 AI 행동 계획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자국의 AI 리더십을 유지하고, 핵심 기술 인프라를 강화하려는 목표의 일환입니다.

     

    투자가 시급했던 이유

    앤스로픽은 지금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미 30만 개가 넘는 기업 고객이 앤스로픽의 AI ‘클로드(Claude)’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대규모 계정의 성장입니다. 연간 10만 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대형 고객 수가 지난 1년 동안 거의 7배나 증가했습니다.

     

    지금의 인프라로는 감당이 안 됩니다

    이처럼 폭발적인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가 필요했습니다. 지금의 시설로는 클로드를 사용하려는 고객들을 모두 만족시키고, 동시에 AI 프론티어 연구를 계속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앤스로픽은 파트너사인 플루이드스택의 민첩성을 높이 샀습니다. 수 기가와트(GW)의 전력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이 이번 파트너십의 핵심이었습니다.

     

    AI의 미래는 ‘물리적’ 기반에 있습니다

    이번 투자는 AI의 미래가 단순히 똑똑한 알고리즘에만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 알고리즘을 실제로 구현하고 지탱할 수 있는 거대한 물리적 기반이 필요합니다.

    물론 앤스로픽은 이 막대한 투자를 최대한 비용 효율적으로 관리할 계획입니다. 우리는 지금 AI가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한 거대한 ‘기초 공사’ 현장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출처: Anthropic 블로그

  • AI에게 ‘다른 그림 찾기’를 시켰을 때 벌어지는 일

    어릴 적 ‘다른 그림 찾기’ 놀이를 해본 적 있으신가요? 여러 그림 중 유독 튀는 하나를 고르는 간단한 게임이죠. 사람은 대부분 비슷한 답을 고릅니다. 맥, 양, 그리고 생일 케이크가 있다면 망설임 없이 케이크를 고를 겁니다.

    그런데 만약 AI에게 같은 문제를 내면 어떨까요? 놀랍게도 AI는 우리와 전혀 다른 답을 내놓곤 합니다. AI는 왜 우리와 다르게 세상을 ‘보고’ 있을까요? 이 작은 차이가 AI의 신뢰성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AI는 왜 우리와 다르게 볼까요?

    우리는 사진을 분류하고, 꽃 이름을 찾고, 자동차를 운전하는 데 AI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 똑똑한 AI가 우리와 같은 방식으로 세상을 ‘본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AI는 수백 가지 자동차 모델을 구별하면서도, 정작 자동차와 비행기의 공통점(둘 다 금속으로 만든 큰 운송 수단)은 파악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는 AI가 세상을 인식하고 정보를 조직하는 방식, 즉 ‘표현(representation)’이 인간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AI의 ‘눈’을 테스트하는 방법

    연구진은 AI와 인간의 인식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고전적인 ‘이상한 것 골라내기’ 과제를 사용했습니다. 세 개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나머지 둘과 어울리지 않는 하나를 고르게 하는 방식입니다.

    이 테스트는 AI가 어떤 두 항목을 ‘가장 비슷하게’ 보는지, 즉 세상을 어떻게 분류하는지 명확히 보여줍니다.

     

    AI가 자꾸 틀리는 이유

    어떤 문제는 사람과 AI 모두 쉽게 맞춥니다. 맥, 양, 케이크 중에서는 당연히 케이크를 골라냅니다. 하지만 사람이 쉽게 동의하는 답을 AI는 틀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고양이, 불가사리, 말미잘 사진이 있을 때, 대부분의 사람은 불가사리를 ‘다른 하나’로 꼽습니다. 하지만 AI 모델은 배경색이나 질감 같은 피상적인 특징에 집중해, 엉뚱하게도 고양이를 골랐습니다.

    이는 AI가 인간과 체계적으로 다르게 세상을 보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AI를 ‘재교육’하기 어려운 이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간의 판단이 담긴 데이터셋(THINGS)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데이터셋은 수천 장의 이미지에 불과해 너무 작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강력한 AI 모델을 이 작은 데이터로 직접 미세조정(fine-tuning)하면 ‘과적합(overfitting)’이 발생합니다. 즉, 새 데이터에만 과도하게 적응한 나머지, 이전에 배운 다른 모든 기술을 잊어버리는 문제가 생깁니다.

     

    3단계로 AI를 정렬하는 법

    그래서 연구진은 영리한 3단계 접근법을 제안했습니다.

    첫째, 기존 AI 모델을 기반으로 작은 어댑터만 훈련시켜 ‘교사 모델’을 만듭니다. 이 교사 모델은 기존 지식은 잊지 않으면서 인간의 판단을 흉내 냅니다.

    둘째, 이 교사 모델을 사용해 수백만 개의 ‘인간과 유사한’ 판단이 담긴 대규모 데이터셋(AligNet)을 생성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방대한 새 데이터셋으로 ‘학생 모델’을 훈련시킵니다. 데이터가 풍부하기 때문에 과적합 없이 모델의 내부 지도를 완전히 재구성할 수 있습니다.

     

    드디어 ‘개념’을 이해하기 시작한 AI

    이 훈련을 거친 AI의 내부 지도는 놀랍게 변했습니다. 뒤죽박죽 섞여 있던 개념들이 동물, 음식처럼 명확한 범주로 나뉘어 정리되었습니다.

    AI가 드디어 인간의 ‘개념적 계층 구조’를 이해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두 마리의 개’처럼 비슷한 항목은 더 가깝게, ‘올빼미와 트럭’처럼 아주 다른 항목은 더 멀어지도록 스스로 지도를 재편성했습니다.

     

    ‘사람처럼’ 생각하자 더 똑똑해졌다

    모델을 인간과 비슷하게 정렬하자, 인지 과학 테스트 점수만 높아진 게 아니었습니다. AI 모델 자체가 전반적으로 더 똑똑해졌습니다.

    단 하나의 이미지만 보고도 새 범주를 학습하는 능력(few-shot learning)이나, 새로운 유형의 이미지에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능력(distribution shift)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심지어 AI가 결정을 망설이는 정도가, 실제 인간이 고민하는 시간과 비례하는 ‘인간다운 불확실성’까지 배우게 되었습니다.

     

    더 신뢰할 수 있는 AI를 향해

    많은 AI가 아직 인간의 지식 구조나 상식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합니다. 이번 연구는 AI가 세상을 ‘오해’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그들의 인지 지도를 인간의 것과 더 가깝게 정렬하는 중요한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AI가 우리와 더 비슷하게 세상을 바라보게 될수록, 우리는 더 견고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Google DeepMind 블로그 

  • 머릿속 상상이 손에 잡히는 3D가 됩니다

    머릿속에 완벽한 이미지가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이런 느낌’의 방, ‘저런 구도’의 풍경처럼 말이죠. 하지만 막상 누군가에게 설명하려면 막막합니다. 말로는 부족하고, 그림은 그릴 수 없으니까요. 이 답답함, 공감하시나요?

    지금까지 우리는 이 상상을 텍스트나 2D 이미지로 표현해왔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경험하는 세계는 3차원이죠. 만약 이 상상을 텍스트 몇 줄, 혹은 사진 한 장으로 실제 3D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면 어떨까요. 오늘, 그 기술이 모두에게 공개되었습니다.

     

    텍스트 한 줄로 3D 세계를 ‘짓습니다’

    ‘마블(Marble)’은 새로운 AI 월드 모델입니다. 사용자가 원하는 세계를 다양한 방식으로 창조해냅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텍스트나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수많은 바구니와 구리 주전자가 있는, 홉빗의 정돈된 부엌”이라고 텍스트를 입력합니다. 마블은 이 설명을 바탕으로 디테일이 살아있는 3D 주방 공간을 즉시 생성합니다.

    마음에 드는 이미지를 넣는 것도 가능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다른 AI 툴로 생성한 이미지를 마블에 넣으면, 그 이미지를 3D 세계로 ‘끌어올려’ 줍니다. 상상 속의 한 장면이 탐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되는 것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 멀티 이미지와 비디오

    때로는 더 구체적인 상상을 합니다. 앞모습은 이렇고, 뒷모습은 저랬으면 좋겠죠. 마블은 여러 장의 이미지를 동시에 이해하고 조합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공간의 앞모습, 뒷모습, 옆모습 사진을 각각 입력합니다. AI는 이 조각난 정보들을 하나의 통일된 3D 세계로 완벽하게 엮어냅니다.

    심지어는 짧은 비디오도 3D 공간으로 재탄생합니다. 현실의 공간을 비디오로 찍어 입력하면, 마블은 그 공간의 요소를 포함한 3D 세계를 생성해냅니다.

     

    구조와 스타일의 분리, ‘Chisel’

    기획자나 디자이너라면 더 세밀한 제어를 원할 겁니다. “여기엔 소파, 저기엔 테이블”처럼 정확한 배치가 필요하죠. ‘치즐(Chisel)’ 기능이 이 문제를 해결합니다.

    치즐은 사용자가 3D 공간의 ‘구조’를 직접 설계할 수 있게 합니다. 상자나 평면 같은 거친 3D 모양으로 “여기엔 건물이 있고, 저기엔 벽이 있다”고 대략적인 레이아웃을 잡습니다.

    그런 다음, 텍스트로 ‘스타일’을 명령합니다. “구조는 이대로, 느낌은 모던 아트 뮤지엄처럼”이라고 말이죠. 구조와 스타일이 분리되어, 상상하는 세계를 훨씬 정교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창의력은 ‘반복’입니다

    완벽한 결과물은 한 번에 나오지 않습니다. 아이디어는 계속 발전하고, 더 좋은 생각이 떠오르기 마련입니다. 창의적인 과정은 본래 끊임없는 수정과 확장을 의미합니다.

    마블은 AI로 세계를 편집하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여기 있는 거북이를 호랑이로 바꿔줘” 혹은 “모든 캐비닛을 아이가 칠한 것처럼 알록달록하게 만들어줘” 같은 명령이 가능합니다.

    “이 공간을 더 넓혀줘”라고 요청해 세계를 확장할 수도 있습니다. 혹은 이미 만들어진 여러 개의 세계를 하나로 합쳐 거대한 공간을 ‘구성’할 수도 있습니다.

     

    만든 세계, 어떻게 활용할까요?

    3D 세계를 만들었다면, 이제 사용할 차례입니다. 마블은 다양한 방식으로 결과물을 내보낼 수 있습니다.

    ‘가우시안 스플랫’은 최고 화질로 세계를 경험하고 렌더링하는 방식입니다. ‘메시’는 다른 3D 프로그램이나 게임 엔진에서 쓸 수 있는 ‘설계도’와 같습니다. 산업 표준 도구와 완벽하게 호환됩니다.

    물론, 멋진 카메라 워크를 더한 비디오로 만들어 즉시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비디오를 향상시켜 연기나 물의 흐름 같은 동적인 요소를 추가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상상이 곧 현실이 되는 시대

    마블은 단순한 3D 제작 툴이 아닙니다. 이는 ‘공간 지능(Spatial Intelligence)’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인식하듯, AI가 3D 공간을 이해하고 상호작용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서두에서 말했던 ‘설명할 수 없는 답답함’을 기억하시나요? 이제 우리의 상상은 더 이상 머릿속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텍스트가 이미지가 되었듯, 이제 이미지가 3D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상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출처: https://www.worldlabs.ai/blog/marble-world-model

     

  • “다들 그렇게 생각하잖아”… 이 한마디가 세상을 움직이는 이유

    회의 시간, 상사의 말에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습니다. ‘나만 빼고 다들 동의하나?’ 싶어 입을 다물죠.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속으로 반대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지 않나요?

    우리는 매일 다른 사람의 생각을 추측하며 살아갑니다. 내가 어떻게 행동할지 결정할 때, 다른 사람이 어떻게 행동할지를 먼저 고려하죠. 오늘은 이렇게 우리가 알게 모르게 따르는 이 거대한 힘, ‘공통 지식’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안다’는 것을 ‘서로 아는’ 것

    ‘공통 지식(Common Knowledge)’은 단순히 ‘많은 사람이 아는 지식’이 아닙니다. 기술적인 의미는 훨씬 깊습니다. ‘내가 안다는 것을 당신도 알고, 당신이 안다는 것을 나도 안다’는 사실이 서로 끝없이 연결된 상태를 말합니다.

    이 개념은 ‘벌거벗은 임금님’ 우화로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꼬마가 “임금님은 벌거숭이!”라고 외치기 전, 모든 사람이 임금님이 벌거벗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다른 사람도 이 사실을 아는지’ 확신하지 못했죠.

    꼬마의 외침이 바꾼 것은 ‘정보’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지식의 상태’였습니다. 그 외침은 모든 사람이 듣는 ‘공개적인 신호’가 되었습니다. “이제 여기 있는 모두가 이 사실을 안다”는 공통 지식이 탄생한 순간입니다.

     

    아무도 원하지 않지만 멈추지 못하는 일

    공통 지식은 때로 우리를 이상한 함정에 빠뜨립니다. 바로 ‘다원적 무지(Pluralistic Ignorance)’ 현상입니다. 실제로는 아무도 동의하지 않지만, ‘나 빼고 모두가 동의할 것’이라고 착각해 침묵하는 상황이죠.

    한 대학 기숙사에서 진행된 연구가 좋은 예시입니다. 학생들은 개인적으로는 과도한 음주 문화를 어리석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애들은 모두 이걸 멋지다고 생각하겠지”라고 지레짐작하며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모두가 싫어하는 그 문화는 계속 유지되었습니다. 개인의 생각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에 대한 잘못된 ‘공통의 믿음’이 현실을 지배한 것입니다.

     

    주식, 화폐, 그리고 슈퍼볼 광고의 공통점

    이 공통 지식의 원리는 우리 경제와 시장을 움직이는 핵심 동력입니다. 우리가 종이 화폐를 가치 있게 여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종이 자체가 가치 있어서가 아닙니다. ‘다른 모든 사람도 이것을 돈으로 인정한다’는 공통 지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주식 시장의 거품(버블)도 마찬가지입니다. ‘더 큰 바보 이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이 주식을 사는 이유는, 나중에 ‘더 큰 바보’가 나타나 더 비싼 값에 사줄 것이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이 믿음은 ‘다른 사람들도 이 주식이 오를 거라 생각한다’는 공통 지식에서 나옵니다.

    이런 믿음을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공개적인 신호’를 보내는 것입니다. 미국 슈퍼볼 광고가 대표적입니다. 천문학적인 광고비가 드는 그 시간에 광고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 회사는 이만큼 건재하고, 모두가 우리를 주목한다”는 강력한 공통 지식을 생성합니다.

    1984년 애플 매킨토시 광고가 전설이 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 광고는 제품의 기능을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이제 세상이 바뀐다”는 거대한 메시지를 모두가 보는 앞에서 선언했습니다. ‘나만 이 신제품을 사는 게 아닐까’ 하는 사람들의 두려움을 공통 지식으로 깨부순 것입니다.

     

    화장지 사재기와 독재 정권이 두려워하는 것

    공통 지식은 때로 사회적 공포를 만들고, 때로는 거대한 변화를 이끕니다. 코로나 팬데믹 초기, 화장지 사재기 현상을 기억하시나요?

    이는 은행의 ‘뱅크런’ 사태와 원리가 같습니다. 화장지가 정말 부족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사재기할 것”이라는 공포가 “나도 당장 사야 한다”는 행동을 유발했습니다. 모두가 이 공포를 ‘공통으로’ 인지했기에 벌어진 일입니다.

    반대로, 독재 정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도 바로 이 공통 지식입니다. 국민 개개인이 불만을 갖는 것은 무섭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광장에 모여 “우리 모두가 이 정권을 싫어한다”는 사실을 ‘서로 확인’하게 되는 순간, 정권은 무너질 수 있습니다.

    이것이 독재자들이 언론을 통제하고 집회를 금지하는 이유입니다. 심지어 백지(白紙)를 들고 시위하는 것조차 체포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아도, “할 말은 너무 많지만 할 수 없다”는 그 메시지를 모두가 ‘공통으로’ 알게 되는 것이 두렵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매 순간 ‘공통 지식’이라는 보이지 않는 규칙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때로는 효율적인 협력을 돕는 신호등이 되지만, 때로는 모두를 불행하게 만드는 침묵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지금 내가 따르는 이 생각은 정말 나의 생각일까요? 아니면 ‘모두가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는 또 다른 공통 지식은 아닐까요?

    내 생각과 우리를 둘러싼 이 ‘공통의 믿음’을 한 번쯤 구별해 보는 것. 그것이 우리가 더 나은 결정을 내리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출처: Harvard Business Review 유튜브

     

  • AI 버블, 2000년 닷컴 버블과 정말 다를까요?

    요즘 ‘AI’라는 단어, 하루에도 몇 번씩 듣고 계신가요? AI가 세상을 바꿀 거라는 기대감에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마음 한편에서는 이런 불안감이 피어오릅니다. ‘이거 혹시, 20년 전 닷컴 버블처럼 한순간에 꺼져버릴 거품은 아닐까?’

    이 질문은 지금 우리 모두의 질문이 되었습니다. 내 월급, 내 투자, 그리고 우리 회사의 미래가 이 거대한 흐름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AI 열풍, 정말 괜찮은 건지 냉정하게 짚어봐야 할 때입니다.

     

    지금이 버블이 아니라고 말하는 이유

    결론부터 말하면, 많은 전문가들은 지금이 2000년 닷컴 버블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말합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기업의 ‘체력’입니다. 지금의 AI 열풍을 이끄는 빅테크 기업들은 막대한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벌어들인 돈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주주들에게 배당금도 지급합니다. 2000년 닷컴 버블 시절, 실체 없는 ‘희망과 꿈’만으로 주가가 폭등했던 기업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안정성입니다. 그들은 실제 이익을 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AI는 이미 현실에서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로 쓰이고 있습니다. 단순히 기대감만으로 부풀려진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일부에서는 이미 AI가 노동 생산성을 크게 높일 것이라는 구체적인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과거의 기술 혁명과 비교해 봐도 지금의 투자 규모는 우려할 수준이 아닙니다. 철도나 전기가 세상을 바꾸던 시절, 국가 GDP의 상당 부분이 관련 산업에 투자되었습니다. 그에 비하면 현재 AI 분야의 투자 비중은 아직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경계해야 할 신호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모든 걱정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분명히 위험 신호도 존재합니다.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 중 하나는 ‘순환 투자’입니다.

    AI 기업들이 서로에게 투자하고, 그 투자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가 부풀려지는 현상입니다. A회사가 B회사에 투자하고, B회사가 다시 A회사의 서비스를 구매하며 서로의 몸값을 높여주는 식입니다. 이런 구조는 시장이 식을 때 연쇄적으로 무너질 수 있습니다.

    상장 시장과 비상장 시장의 괴리감도 문제입니다. 이미 주식 시장에 상장된 기업보다, 아직 상장되지 않은 스타트업들의 기업 가치가 훨씬 더 높게 평가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비이성적인 과열을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지금의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합니다. AI에 천문학적인 돈이 몰리고 있지만, 그만큼의 수익을 실제로 만들어내고 있느냐는 질문입니다. 투자 대비 수익이 명확하지 않다면, 결국 버블은 터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지금의 AI 열풍은 거품일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거대한 변화가 이미 시작되었다는 사실입니다. 2000년 닷컴 버블이 꺼진 후에도, 결국 인터넷은 세상을 바꾸었습니다.

    우리는 지금의 현상을 단순히 ‘투자 기회’나 ‘위기’로만 볼 것이 아닙니다. AI가 우리의 일과 삶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이 기술이 어떤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는지 본질을 꿰뚫어 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닷컴 버블에서 살아남은 기업들이 지금의 인터넷 세상을 이끌고 있습니다. AI 시대에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진짜 가치를 만들어내는 기업, 그리고 그 변화에 현명하게 적응하는 사람만이 결국 살아남게 될 것입니다.

     

    출처: Goldman Sachs 유튜브

     

  • 일반 지식만 아는 명문대생은 끝났습니다

    “AI가 내 일자리를 빼앗을까?” 요즘 이런 걱정,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가 멋진 그림을 그리고 논리적인 글을 쓰는 것을 보면 불안감은 더 커지죠.

     

    하지만 우리가 정말 걱정해야 할 것은 따로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AI가 내 일자리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안정을 무너뜨릴 수 있으니까요.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논쟁적인 기업, 팔란티어(Palantir)의 CEO 알렉스 카프(Alex Karp)에게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팔란티어는 도대체 무엇을 하는 곳인가요?

    팔란티어는 데이터를 연결해 유용한 결과물을 만듭니다.

    전쟁터와 산업 현장 모두에서 활용되죠.

    예를 들어, 현장의 지휘관은 팔란티어를 통해 모든 아군 자산을 한눈에 봅니다.

    심지어 동맹국이 공유하는 일부 데이터까지 포함해서요.

    비행 경로나 병력 배치, 미사일 발사 위치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작년에는 불가능했던 데이터에 기반한 예측입니다.

    더 나아가, 어떤 타깃에 어떤 미사일을 써야 할지 추천합니다.

    비싼 미사일을 가장 중요한 타깃에 집중시키는 식입니다.

    전쟁의 이런 부분 외에도, 보급망 전체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어디서 만드는지 파악하고 비용까지 계산해냅니다.

     

    왜 그렇게 팔란티어를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죠?

    저는 그 말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정확히 ‘누가’ 의심하고 있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제가 신경 쓰는 사람들은 현장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공장 노동자, 트럭 운전사, 그리고 군인들이죠.

    우리 제품을 실제로 사용하는 최전선의 전투 요원들은 팔란티어를 사랑합니다.

    우리 사업은 “살아서 집에 돌아가겠다”고 결심한 군인들이 장군에게 우리 제품을 요구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회의적인 고객도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 제품을 10분만 보면 생각이 바뀝니다.

     

    빅브라더, 즉 감시 국가에 대한 걱정은 없나요?

    우리가 걱정해야 할 1순위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적들이 우리를 두려워해서 감히 싸움을 걸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전쟁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상대가 우리를 두려워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사실 서구 사회에서 진짜 감시는 정부가 아닌 기업이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전자기기’라는 감시 장치를 매일 들고 다닙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이 모니터링되고 있죠.

    기업은 우리에게 콘플레이크를 팔기 위해 우리의 모든 것을 알고 싶어 합니다.

    그것이 서구 사회의 현실입니다.

    물론 정부의 감시, 즉 테러리스트를 잡기 위한 ‘삶의 패턴’ 감시는 필요합니다.

    이 문제는 어렵고 중요한 결정이 필요하며, 우리는 그 어려운 결정을 돕는 기술로 돈을 법니다.

     

    AI가 잘못될 경우, 가장 걱정하는 위험은 무엇인가요?

    AI 경쟁에서 미국이 중국에 뒤처지는 것을 가장 걱정합니다.

    우리가 이기지 못하면, 세상은 지금과는 아주 다른 규칙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만약 미국이 주도권을 잃으면,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적은 권리를 갖게 될 겁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주목해야 할 위험이 있습니다.

    바로 ‘사회적 불안정’입니다.

    AI가 엄청난 부를 창출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 부가 평범한 공장 노동자나 일반 사람들에게 얼마나 돌아갈까요?

    만약 그들의 실질 임금이 물가상승률만큼도 오르지 않는다면, 그들이 불만을 갖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런 불만은 결국 말이 안 되는 포퓰리즘 운동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기능 장애, 무기력, 폭력 사태를 초래할 것입니다.

     

    AI 시대에 ‘망하는 직업’과 ‘흥하는 직업’은 무엇일까요?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사람들은 ‘일반화된 지식’만 가진 이들입니다.

    예를 들어, 명문대를 나왔지만 특별한 기술 없이 일반적인 인문학 지식만 가진 사람들은 끝났다고 봅니다.

    LLM(거대 언어 모델)이 이런 일반 지식을 대중화하고 상품화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특정 영역의 전문 지식’을 가진 사람들은 훨씬 더 많은 돈을 벌게 될 것입니다.

    배의 금속을 구부리는 법을 아는 사람, 혹은 공장에서 시멘트를 정밀하게 붓는 기술을 가진 고등학교 졸업자가 그 예입니다.

    결국 자신이 창출하는 가치에 따라 보상받게 될 것입니다.

    평범한 명문대 졸업생보다 전기 기술자가 훨씬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핵심은 ‘도메인 전문성’입니다.

     

    최근 학위 없는 고등학생을 펠로우십으로 뽑고 있습니다. 이유가 있나요?

    세상에는 아주 재능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그저 그런 엘리트 학교에서 이념 교육을 받는 것보다, 특정 영역의 기술을 배우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앞으로 더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팔란티어뿐만 아니라 국가에도 좋은 일입니다.

    심지어 다른 나라 정부에서 우리에게 이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고 연락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념을 주입하는 것이 아닙니다.

    서구 문명의 핵심이나, 실제로 무언가를 이룬 사람들의 경험을 폭넓게 접하게 합니다.

    저는 이념보다 그 사람이 자기 분야에서 정점에 올랐는지를 더 중요하게 봅니다.

    AI 시대의 진짜 위기는 단순히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기술이 만든 불평등이 사회 전체를 흔드는 것이 더 큰 문제일 수 있습니다.

     

    알렉스 카프의 주장은 명확합니다.

    미래는 ‘일반적인 지식’이 아닌, ‘대체 불가능한 나만의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의 것이 될 것입니다.

    지금 당신은 어떤 전문성을 쌓고 있나요?

    출처: BZCF | 비즈까페 유튜브

     

  • 출시도 안 한 서비스로 40만 원을 벌었습니다

    “이거 대박이다!” 싶은 아이디어가 떠올라 밤낮없이 개발에 매달린 적 있으신가요? 몇 달간 고생해 드디어 제품을 출시했는데, 정작 시장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아무도 내 서비스를 찾지 않는 거죠. 이런 뼈아픈 경험, 혹시 ‘내 이야기’처럼 들리시나요?

    여기, 정반대의 접근법으로 성공을 만든 개발자가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 팔로워도 거의 없고, 심지어 제품이 완성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40만 원(350달러)이 넘는 돈을 먼저 벌어들였죠.

    이게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제품 출시도 전에 사전 주문을 받은 7가지 구체적인 전술을 공유합니다.

     

    완성은 나중에, 검증부터 먼저

    저는 소셜 미디어에서 거의 영향력이 없는 평범한 개발자입니다. 트위터에 글을 써도 ‘좋아요’ 2개를 받으면 다행일 정도였죠. 그래서 제품을 홍보하려면 남들보다 훨씬 더 열심히 노력해야 했습니다.

    저의 전략은 단 하나, ‘제품을 만들기 전에 아이디어를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노출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한 일은 ‘랜딩 페이지’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숙련된 창업가들이 “실제 제품을 만들기 전에 아이디어를 먼저 팔아보라”고 조언했기 때문입니다.

    이 페이지에는 제품의 핵심 기능과 함께 ‘사전 예약 할인’이라는 명확한 행동 유도(CTA) 버튼을 넣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단순하게, 제품을 소개하는 핵심 섹션 하나만 있었습니다.

     

    ‘아무도 안 오면 어떡하지?’라는 두려움

    페이지를 만들었지만, 아무도 방문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저는 인디 해커스(Indie Hackers)나 레딧 같은 해외 커뮤니티에 꾸준히 글을 올렸습니다.

    이곳 사용자들은 잠재적인 첫 고객이 되어주거나, 정말 귀중한 피드백을 줍니다. “돈을 지불할 만큼 신뢰가 가도록 콘텐츠를 더 추가하라”는 피드백을 받고 랜딩 페이지를 수정한 것이, 더 많은 판매를 이끌어냈습니다.

    물론, 커뮤니티에 글을 올릴 때는 사람들의 주목을 끌 만한 제목을 짓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외의 도움은 가까운 지인들에게서 나왔습니다. 주변 동료나 친구들에게 제 아이디어를 이야기했더니, 놀랍게도 여러 회사의 마케팅 총괄이나 그로스 총괄을 연결해 주었습니다.

    그들에게서 얻은 최고의 조언은 ‘커뮤니티에서 강퇴당하지 않고 레딧에 홍보하는 팁’이었고, 이 팁 덕분에 제 랜딩 페이지에는 수천 명의 사용자가 방문했습니다.

    단순히 홍보 글만 올린 것은 아닙니다. 저는 제가 아는 지식과 코드를 블로그나 깃허브(GitHub)에 공유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기능을 구현한 코드(npm 패키지)를 만들어 공유하고, 설명(README) 파일에 제 서비스로 연결되는 백링크를 남겨두었습니다. 이는 커뮤니티에 기여하는 동시에, 더 많은 공유 가능한 콘텐츠를 확보하는 방법입니다.

     

    “이거 진짜 되는 건가요?” 신뢰를 얻는 법

    방문자를 모았다고 해서 바로 구매로 이어지진 않습니다. 특히 아직 존재하지도 않는 제품이라면 더욱 그렇죠.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제품의 핵심 UI만 빠르게 만들어 짧은 데모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이 영상은 사용자들이 제 제품이 어떻게 작동할지 더 잘 이해하도록 도왔고, 자연스럽게 구매에 대한 확신을 주었습니다.

    이 영상은 소셜 미디어에 공유하는 것은 물론, 랜딩 페이지에도 삽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구매를 망설이는 사람들의 등을 살짝 밀어줄 장치가 필요했습니다. 바로 ‘FOMO(Fear Of Missing Out)’, 즉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사전 예약자에게만 평생 이용권 제공’ 같은 조건을 걸어 희소성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할인 혜택이 언제 끝나는지 보여주는 진행 표시줄(progress bar)을 추가해 구매를 촉진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 FOMO 전략을 사용하며 배운 점들을 다시 커뮤니티에 공유했더니, 그 글을 보고 또 수백 명의 신규 방문자가 유입되었다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했던 단 하나의 교훈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제가 배운 가장 큰 교훈이 있습니다.

    바로 ‘매출’과 ‘랜딩 페이지 순 방문자 수’ 사이에는 명확한 상관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제 랜딩 페이지 트래픽 그래프를 보면, 제가 커뮤니티 활동을 멈췄던 3주간은 방문자 수가 처참하게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방문자가 많을수록 판매 기회도 늘어납니다.

    만약 저처럼 서비스를 처음 만드는 분이라면, 완벽한 제품을 만드는 데 모든 시간을 쏟기 전에, 사람들에게 제품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블로그를 쓰고, 코드를 공유하고, 커뮤니티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세요.

    수개월간 만든 제품이 외면받는 것과, 아이디어 단계에서부터 사람들의 지지를 받는 것. 어떤 창업가가 되고 싶으신가요?

    제품이 정말 유용하다면, 고객은 기꺼이 돈을 지불합니다. 완벽하게 만들어서 보여주겠다는 생각 대신, 지금 바로 당신의 아이디어를 세상에 공유해 보세요.

     

    출처: Indie Hackers

  • 다들 AI 쓴다는데, 왜 ‘진짜’ 성과는 안 날까요?

    다들 AI 쓴다는데, 왜 ‘진짜’ 성과는 안 날까요?

    “우리 팀도 요즘 AI 쓰고 있어요.”

    “챗봇으로 고객 응대 효율화했더니 CS 비용이 줄었어요.”

    “마케팅 문구 생성 AI 돌려보니까 클릭률이 좀 올랐고요.”

    요즘 회사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입니다. 하지만 경영진이 “그래서 AI 도입으로 회사 전체 EBIT(영업이익)이 얼마나 올랐죠?”라고 물으면, 자신 있게 대답하기는 어렵습니다. 분명 여기저기서 AI를 쓰고 있는데, 왜 기업 전체의 ‘찐 성과’로는 이어지지 않는 걸까요?

    맥킨지가 발표한 2025년 AI 현황 글로벌 설문조사(The State of AI 2025)는 바로 이 질문에 대한 날카로운 현실을 보여줍니다. 3년 전 생성형 AI가 등장한 이후, AI는 이제 일상적인 도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조직은 아직 AI를 워크플로우에 깊숙이 내재화해 기업 수준의 실질적인 혜택을 얻는 데는 고전하고 있습니다.

     

    “다들 쓴다”는 말은 사실입니다

    이제 AI를 사용하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설문 응답자의 88%가 조직 내 하나 이상의 사업 부문에서 AI를 정기적으로 사용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작년의 78%보다 10%p 증가한 수치입니다.

    하지만 ‘사용’이 ‘확산’을 의미하지는 않았습니다. 대다수의 조직은 여전히 ‘실험’ 또는 ‘파일럿’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응답자의 32%는 ‘실험 중’이라고 답했고, 30%는 ‘첫 사용 사례를 구현하는 파일럿 단계’라고 답했습니다.

    기업 전체에 AI가 완전히 배포되고 통합되었다고 답한 ‘완전한 확장’ 단계는 단 7%에 불과했습니다. 거의 모든 기업이 AI를 시도하고 있지만, 이를 전사적으로 확장하는 데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뜻입니다.

     

    성과는 있는데, 왜 기업 전체의 이익은 그대로일까?

    물론 AI 도입으로 인한 긍정적인 신호는 많습니다. 응답자의 64%가 AI가 조직의 혁신을 가능하게 했다고 답했습니다. 45%는 고객 만족도와 경쟁사 차별화가 개선되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개별 ‘사용 사례’ 수준에서는 분명히 나타납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제조, IT 부서 등에서는 AI를 통해 비용 절감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마케팅 및 영업 부서에서는 AI를 활용해 수익 증대 효과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작은 성공들이 기업 전체의 재무제표를 바꾸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AI 사용으로 인해 ‘기업 수준’의 EBIT(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한 응답자는 39%에 불과했습니다. AI가 아직 핵심 워크플로우에 충분히 깊숙이 통합되지 않아, 기업 수준의 실질적인 이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새로운 기대주, ‘AI 에이전트’는 어떨까?

    최근 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AI 에이전트’입니다. AI 에이전트는 단순히 답을 주는 것을 넘어, 실제 세상에서 스스로 계획하고 여러 단계의 작업을 실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이 새로운 기술에 대한 호기심은 매우 높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62%가 이미 AI 에이전트를 최소한 ‘실험’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39%는 실험 단계에 있으며, 23%는 이미 ‘확장’ 단계에 들어섰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아직은 초기 단계입니다. 에이전트를 확장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도 대부분 한두 개 기능에서만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가장 활발하게 도입되는 분야는 IT와 지식 관리(Knowledge management) 분야였습니다.

     

    상위 6% ‘AI 하이 퍼포머’는 무엇이 다를까

    보고서는 AI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소수의 기업을 ‘AI 하이 퍼포머(AI high performers)’라고 정의합니다. 이들은 전체 응답자의 약 6%에 불과하며, AI 사용으로 5% 이상의 EBIT 영향을 보고하고 ‘상당한 가치’를 확인한 기업들입니다.

    이들의 첫 번째 차이점은 ‘목표’에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기업(80%)이 AI 도입 목표로 ‘효율성(비용 절감)’을 꼽습니다. 하이 퍼포머들 역시 효율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84%), 이들은 ‘성장(82%)’과 ‘혁신(79%)’을 훨씬 더 중요한 추가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두 번째 차이점은 ‘변혁’에 대한 의지입니다. 하이 퍼포머들은 향후 3년 내 AI를 사용해 비즈니스를 ‘변혁적인(Transformative) 수준’으로 바꾸겠다고 답한 비율이 50%에 달했습니다. 이는 다른 기업들(14%)보다 3.6배나 높은 수치입니다.

    이것이 가장 결정적인 차이를 만듭니다. 하이 퍼포머들은 AI를 도입할 때 기존 워크플로우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한다고 답한 비율이 55%에 달했습니다. 반면 다른 기업들은 단 20%만이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AI를 기존 방식에 덧붙이는 게 아니라,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것입니다.

    이런 담대한 목표는 리더십과 투자로 뒷받침됩니다. 하이 퍼포머 조직의 응답자는 ‘경영진이 AI 이니셔티브에 대한 강력한 주인의식과 헌신을 보인다’는 항목에 ‘강력히 동의’한 비율이 48%로, 다른 조직(16%)보다 3배 높았습니다.

    투자 규모도 다릅니다. 하이 퍼포머의 35%는 전체 디지털 예산의 20% 이상을 AI에 지출합니다. 다른 기업에서 이 정도로 투자하는 비율은 단 7%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내 일자리는 어떻게 될까?

    모두가 궁금해하는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렸습니다. 내년에 AI로 인해 조직의 전체 직원 수가 어떻게 될 것 같냐는 질문에, 43%는 ‘거의 또는 전혀 변화 없음’이라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32%였고,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13%였습니다. 특히 지난해보다 내년에 인력 감소를 예상하는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동시에 기업들은 AI 관련 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기업일수록 지난 1년간 AI 관련 역할을 채용했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습니다. 가장 수요가 많은 직무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데이터 엔지니어였습니다.

     

    AI 시대, ‘사용’을 넘어 ‘변혁’으로

     

    이번 맥킨지 보고서가 주는 교훈은 명확합니다. 단순히 AI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이제 AI는 누구나 쓰는 도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가치는 AI를 비용 절감 도구가 아닌, ‘조직 변혁의 촉매제’로 다루는 데서 나옵니다. 이는 기존의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하고, 성과와 혁신이라는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담대한 여정입니다.

    그리고 그 여정은 리더의 강력한 의지와 전폭적인 투자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어쩌면 지금 우리 조직에 필요한 질문은 “AI를 쓰고 있는가?”가 아니라, “AI로 무엇을 변혁할 준비가 되었는가?”일지도 모릅니다.

    출처: McKinsey –  The State of AI 2025